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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한 해를 차분히 돌아보며 가족과 이웃의 안부를 살피고, 작은 나눔으로 세상의 온도를 높이려는 손길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인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들려온 미담은 차가운 겨울바람을 녹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습득한 현금에 자신의 사비를 보태 총 100만 원을 흔쾌히 기부한 한 시민의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내 것이 아니기에 돌려주는 정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는 자비’를 더한 그 선택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살만하며 따뜻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소중한 지표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또한 우리 어른들을 숙연하게 합니다. 초등학생들이 맛있는 간식을 사 먹을 용돈을 아껴 한 푼 두 푼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는 소식은 나눔에 자격이나 크기가 따로 없음을 보여줍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모은 금액 자체는 크지 않을지라도, 그 안에는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배려와 이타심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의 이러한 실천은 나눔이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실천할 수 있는 숭고한 가치임을 우리 모두에게 일깨워 줍니다.
하지만 고개를 돌려보면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추운 겨울이 길게만 느껴지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평범한 일상마저 위협받는 이웃들에게 겨울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를 넘어 생존의 무게로 다가옵니다. 홀몸 어르신, 복지 사각지대의 취약계층,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위기에 처한 가정의 겨울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시리고 고독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사회 전체가 연대하여 희망의 온기를 나누는 공동체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여러분이 정성으로 모아주신 적십자회비는 갑작스러운 재난 현장의 긴급 구호, 소외계층을 위한 생필품 지원, 위급한 위기에 직면한 이들을 위한 긴급지원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살리는 인도적 활동에 사용됩니다. 위기의 순간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절망에 빠진 이들의 손을 잡아주었던 적십자의 활동 뒤에는 항상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참여가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작은 정성이 모여 거대한 사랑의 물결을 이루고, 누군가의 무너진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기적 같은 힘이 됩니다.
우리 인천은 예로부터 어려울 때 서로를 챙기며 위기를 극복해 온 ‘상부상조’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도시입니다. 앞서 언급한 미담 사례들처럼, 인천시민의 따뜻한 DNA는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 개별적인 온기들을 적십자회비 모금이라는 하나의 커다란 희망의 등불로 이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금액의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 우리 이웃을 잊지 않겠다는 참여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연말연시는 지나온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희망을 설계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나의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는 매서운 겨울을 견뎌낼 용기가 되고, 내일을 살아갈 소중한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2026년 새해, 인천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이 모여 더 안전한 인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희망찬 공동체를 만들어 가길 기대합니다. 적십자회비 모금에 함께해 주십시오. 우리의 작은 나눔이 모여 큰 기적을 만드는 감동의 순간을, 지금 이 겨울에 함께 그려 나갑시다.
출처 : 기호일보(https://www.kihoilbo.co.kr)